우선 너바나나님의 글에 대한 무조건 적인 비판이 아님을 먼저 밝혀둔다.
너바나나님의 우려가 어떤 부분인지 짐작은 가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우려가 나의 생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것 같아 글을 써본다.
너바나나님 글을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볼드체로 표시해 놓은 윗문장 '왜 하필 이런 모임들로 관계를 맺는지 의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은 제각각의 이유가 있을것이다. 비즈니스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고 싶어 참여 할 수도 있고, 개인적인 관심사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모임에 참여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혹은 아무런 이유없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만나보고 싶어 참여하는 분들또한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러한 모임을 악의적으로 '이용' 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봄으로 인해 블로고스피어, 더 나아가 사회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될 수 있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이런 모임들이, 블로그란 놈이 나타나서 예전 보다 많이 쇠퇴하었다는 것이다.' 라는 부분역시 동의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러브스쿨과 다음의 카페 활성화로 시작된 온라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은 예전에 비해 분명 기세가 꺾였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것을 단순히 블로그의 활성화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불성설이 아닐까 한다.
현재 국내에서 소위 말하는 블로깅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한다.
혜민아빠님의 주최로 제3회 블로그 포럼에 참석했었다. 참석하신 분들 가운데 typos님의 경우에는 검색엔진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시고 계신 분인데, 블로고스피어에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엮여져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블로깅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수는 약 3~4만이라고 한다. 데이터의 오차를 고려해도 10만은 넘지 않을 것 같다.
여하튼, 온라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은 예전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 카페의 개별적 특성에 맞춰 아직 활발하게 모임을 갖는 커뮤니티는 많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너바나나님을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른 주관을 갖고 있기마련이고, 초보블로거이든 파워블로거이든 자기 스스로 블로거라고 밝힐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아무리 친분이 있다해도 생각이 다르다면 오히려 더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을 벌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친분이란 놈이 서로 이해하며 배려해 주게 해 줄 수도 있으나, 서로 무비판적이 되고 이른바 이들 사이에 기존 카르텔과 다른 또 다른 카르텔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라는 까칠한 생각도 든다.
많은 블로거 분들이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단다고 해서, 애드센스로 인해 들어오는 돈이 블로거 분들의 주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친분이 있는 블로그의 애드센스를 클릭하는건 클릭하는 사람의 자유 의지이고,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광고주의 입장으로 볼 때, 분명 울화통 터지는 일이겠지만 그런 클릭 하나하나 역시 자사의 사이트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해본 얘기이다.
서로 이해하며 배려해 주면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건 무척이나 필요한 부분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하지만 그게 무비판적이 될거라는 의견에는 조금 동의하기 힘들 듯 하다.
너바나나님이 글에서 언급했던 '친분'은 주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별개의 존재들 사이에서 각 존재들을 가깝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보다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만드는 윤활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히려 그러한 '친분'이 있다고해서 할 말을 못하고, 좋지 않은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그 넘이야 말로 정말 나쁜넘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너바나나님은 블로거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그렇게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남을 우려하여 쓰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우려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것 같고 오히려 그런 오프라인 모임을 잘 활용한다면 나와 블로고스피어, 우리나라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내적으로 살찌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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