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07/07/30 00:21

어느덧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났다.

故 배형규 목사의 안타까운 희생 소식이 들려왔고,
탈레반 세력은 우리 국민들에게, 아프간 정부에게 또, 미국을 향해 안전한 석방을 호소하는 인질 두분의 눈물겨운 육성이 공개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 특사를 파견 하는 등 댜행히도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故 김선일씨 사건 때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남여노소 할 것 없이 현재 피랍되있는 22명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보는 시선은 양분되어 있는 듯 하다.

어제 새벽 탤런트 차인표씨의 미니홈피에 '애통하는 마음'이라는 글 하나가 올라왔고, 며칠전에는 가수 신해철씨의 MBC 라디오 ‘고스트네이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프간 피랍사태를 바라보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적이 있다.

차인표씨의 글을 보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러 갔으니 무조건 그분들이 옳고, 숭고하다는 논리의 내용이다. 당신께서 기독교 신자이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게 옳다라는 자신의 신념 때문에 이와같은 글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하지 않은 좁은 시야의 관점에서 쓴 글이라고 단정짓고 싶다.

반면 신해철씨는 방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피랍자부터 살리고 보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적극적으로 살리돼 다만 피랍자들이 입국할때는 영웅처럼 화려하게 들어오지 말고 고개숙이고 들어오길 바란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봉사활동과 그 정신은 숭고한 것이고, 이분들의 처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무사 귀환을 염원하지만, 자신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들이 무엇인지 분명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네티즌들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기독교 Vs 반기독교'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들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을 결코 '기독교 Vs 반기독교' 라는 흑백논리의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본질을 바라보면, 분명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기독교의 오만으로 부터 시작된 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나온 소식들을 살펴보면 정부가 만류는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정을 강행했고(심지어 정부가 만류하는 것을 사탄의 유혹으로 치부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슬람의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아프간 출국 제한 경고문을 배경으로 두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그 오만방자함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하나의 종교가 매도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문제가 있긴하지만, 그것은 '한국 기독교'의 문제'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기독교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수없이 집에 방문하는 기독교인들, 지하철에서 회개하고 주님을 믿으라는 둥 시끄럽게 떠들며 곁에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결코 제대로 되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심지어 그렇게 신자를 늘리려고 애쓰는 이유가 십일조를 받기 위해서라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들어본적 있다.

※ '십일조'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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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왔다.
 '무한()·절대()의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앙하여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

개인적으로 종교에 기대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본적은 없지만,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여러 개개인 적인 문제들에 있어서 의지할 곳이 없어질 때 정신적으로나마 안도감을 찾을 수 있다는 면에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종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세계의 3대 종교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질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돼지고기와 술을 먹지 말라는 등의 이해가지 않는 교리 제외)

위에서도 밝혔지만, 그런 기본적인 본질들을 추구하는 종교와 그걸 설파하는 단체들을 나쁘게 볼 마음도 없으며 도움이 된다는 사람들에겐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내의 기독교 단체들은 그런 순수한 정신을 추구하는 종교 그 자체로 회귀했으면 하는 바램이며, 기독교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 역시도 현재 한국의 기독교와 그 단체들을 비판할지언정 결코 종교 그 자체에 대해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국내의 여러 기독교 단체들과 교인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교리의 초심으로 되돌아 가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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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