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움직임과 국내 포털업계에 미치는 파장" 이라는 글을 조금 전에 포스팅 했다.
포스팅한 글에서 밝힌것 처럼 구글과 언론닷컴사들의 제휴가 성사 된다면 국내 인터넷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얼마나 될까?
우선, 구글이 전 세계의 인터넷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오늘 메일링으로 온 '코리아 애드타임즈' 9월호에 '브랜드 인터넷 광고, 성공만이 남았다' 라는 글을 읽던 도중 참으로 재밌는 표현을 보게됐다.
"가장 성공한 온라인 광고 회사인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화번호부이다. 배관공을 찾는 데는 그만이다. 값싼 디자이너 옷을 찾을 때도 좋다. "
가장 재밌었던 표현은 '온라인 광고회사'였다. 구글은 모두 알다시피 온라인 광고회사는 결코 아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실제 온라인 광고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과 검색결과라는 플랫폼을 활용할 뿐, 그러한 모든 일련의 활동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광고회사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각설하고, 위의 글에 표현된것 처럼 글로벌한 관점으로 본다면 구글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가장 성공한 인터넷 회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보자.
국내의 NHN이 40-40 이라는 높은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정말 눈이 휘둥그레 떠지는 일이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구글의 영업이익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NHN의 높은 매출액증가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할 수도 있겠지만, 구글의 2007년 2분기 매출액은 38억7천만달러이며, 9억2,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NHN의 경우 올해 2분기의 매출액은 2,108억, 순수익은 627억으로 액수 자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아직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구글을 인터넷 업계의 공룡이라고 칭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다.)
NHN의 경우 순수 광고매출은 1,443억으로 광고부분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글과 비교해 봤을 때, 비지니스 모델(이하 BM)적인 측면에서 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론이 너무 길었던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구글이 '포털에 뉴스공급 중단하라.'는 제안을 언론사닷컴 측에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단순히 국내 포털업계 쪽으로만 파장이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인터넷 업체들은 새로운 BM을 찾기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를 찾은 기업은 극소수일뿐 아직까지 대부분은 광고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구글이 제휴를 성공시킨다고 한다면, 이전 포스팅에서 밝혔다시피 국내 인터넷 업계가 재정립 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 기술했던 내용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상황을 가정 해서 그 근거들이 나열해보겠다.
첫째, 현재 포털들의 누리고 있는 트래픽의 "독점적 지위"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현재에 비해 그 지배력이 낮춰질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는 점이다.
둘째, 첫째의 근거를 토대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받고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비, 즉 배너광고의 광고비 단가가 내려갈수 밖에 없을 것이고 독립적인 CP들이(독립된 사이트들을 포함하여) 그 틈새를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참고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만님의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의 일독을 권한다.)
그 이유는 배너광고의 광고단가 측정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트래픽의 힘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포털들의 광고 단가가 내려간다면 이미 온라인 광고에 맛들인(?) 광고주들은 온라인 광고에 배정된 예산을 가지고 포털 뿐만이 아닌 다른 광고효과가 좋은 사이트가 어딘지 눈에 불을 키며 달려들 가능성이 다분하고,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업체들이 분명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셋째, 벤처캐피털의 투자수요를 들 수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까지의 열기를 뛰어넘을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기존 포털들의 지배력이 너무 강성한 까닭에 인터넷 업계에 투자되고 있는 자본이 그다지 많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최근들어 소프트뱅크에서 몇몇의 웹 2.0 업체에 투자하며 가뭄의 단비같은 역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 업계가 정체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발전하려면 보다 많은 투자가 절실하다.
포털들의 지배력이 약해진다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양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곳으로부터 펀딩을 받은 업체들이 예전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그 반에 반만 해낼수 있다면 막연하게나마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결국 그러한 투자자본들이 국내의 인터넷 업계를 재편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 이외에도 많은 다른 요인들이 있을 것이며, 내가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들도 많을 것이다. 솔직히 내가 한 얘기들은 해변가의 모래알만도 못할만큼 사소한 부분으로 여겨지며,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이 되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관계로 이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단,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구글과 언론사닷컴들과의 제휴가 실제 성사 된다면 한 동안 정체기에 빠졌던 우리나라의 인터넷 업계가 내적이든 외적이든 많은 변화를 올 것이며, 그러한 변화들이 결국 향후 국내 인터넷 업계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혹시 제가 모르는 부분들이 있거나 잘못 알고있는 사실들이 있다면 꼭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참고.
글을 읽다보면 인터넷 업계의 내용과 온라인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짬뽕이 되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이 포스팅의 제목은 '구글의 움직임과 국내 온라인 광고 업계에 미치는 파장'으로 하려고 하다가, 글을 쓰다보니 온라인업계의 BM이 대부분 광고로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따로 떼어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아 통합적인 글을 쓰게 됐다.
때문에 앞뒤 연결이 이상하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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