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sadGagman님"블로그 산업협회, 너는 누구냐?" 라는 팟캐스트를 듣고 그와는 조금은 다른 의견을 갖고 쓰는 포스트이며 트랙백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또한,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인 프레스블로그가 블로그 산업협회의 관련사인 만큼 이 글을 쓰는게 무척이나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글에 포함되는 내용은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sadGagman님의 팟캐스트를 듣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는 태터앤컴퍼니, 소프트뱅크미디어랩, 태그스토리, 블로그칵테일(올블로그), 미디어유(블로그코리아), 온네트(나루&피쉬), 야후코리아, KTH(파란), 에델만코리아, 블로터앤미디어, 인사이트미디어, 프레스블로그 등 12개 회사가 발기인이 되어 설립된 협회이며, 블로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블로그 산업의 진흥을 통하여 창의적인 뉴미디어 문화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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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록 댓글 한 번 남기지 않은 한명의 얌체(?) 블로거이긴 했으나, sadGagman님께서 올리시는 팟캐스트를 나름 열심히 듣으며 각종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침을 받고 있었습니다.(물론 항상 그 의견에 동의했던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온 팟캐스트를 들어보니 직접 말씀하신 것 처럼 이번 협회 출범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고, 오해 하시는 부분도 보이는 것 같아 감히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워낙 팟캐스트가 길다보니(50여분) 모든 내용을 다 인지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지만, 생각나는 요점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협회내의 블로거의 자리입니다. 여러 회사들이 모여 있는데 왜 가장 중요한 블로거의 자리가 없느냐?? 이 말을 듣고선 솔직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한블연이 블로거분들을 대표할 수 없듯이 그 누구도 블로거를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자리에 블로거들의 대표자, 대리인이 참석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블로그의 서비스 업체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포함한 다음, 이글루스의 SK컴즈... 물론, 이런 업체들은 블로그 생태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업체)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이 과연 블로그 산업 자체를 위해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블로그 자체를 통한 수익을 얻기위해 이러한 서비스들을 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두 경우 모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블로그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협회의 회원사들과는 무척이나 다르지 않을까요?

물론 야후와 파란등의 포털들도 협회 회원사이긴 합니다만, 위에서 언급된 업체들은 아시다시피 이미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포털의 양대산맥과 든든한 뒷배경을 갖고있는 업체이기에 지금 당장 비즈니스 영역으로 뛰어들지 않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뿐더러 혹 관심이 있다손 치더라도 관심 영역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위에 언급되는 세 회사들은 필요에 따라 협회내의 각 업체들과 개별적인 협업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회원사가 망라되어 있고 그에 따른 이해관계가 생길 수 있는 협회에 굳이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로서는 조금 쌩뚱맞게 생각된 호스팅업체에 관련된 언급은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자동차를 만드는데 있어서 철강업체와 자동차 생산업체의 협력은 필요불가분한 관계이긴 하나, 그 두 업체가 같은 산업내에 존재한다기 보다 유관산업으로서 상호 협력관계에 놓여있는 각각의 개별적 산업이다.' 

이 정도면 제 생각이 이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솔직히말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리라고 생각했었기에(말씀하신 것 처럼 생각보다 반응이 덜하긴 합니다.) 처음에는 올리신 팟캐스트를 봤을 때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제가 이 포스트를 쓰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블로그 교육 산업'에 대해 단단히 오해하시고 계신다고 생각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도자료와 기사를 읽다보면 오해 하실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각 신문의 기사들을 보자면 주요사업으로 '블로그 교육 사업'을 꼽고 있는데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미 블로거이신 분들께 하는 교육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 교육'입니다.

우리나라의 블로그숫자가 이미 천만을 돌파했다곤 하나, 그 천만이라는 숫자 가운데 정말 '블로그' 본연의 특성을 인지하고 운영하는 수는 훨씬 적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 중 상당수가 단순 자료 및 정보의 스크랩 용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구요.

'블로그'라는 툴은 여러모로 참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포커스를 일반 대중으로 맞춰 볼 때, '블로그'가 유용 한다는 것은 미디어적인 측면도 분명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양한 블로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취하며 자기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개인의 발전을 도모 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에도 긍정적인 부분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되구요. (물론, 기존의 미디어 매체들과 보수집단들은 그렇지 않겠지요. ㅋ)

말씀 하셨던 것 처럼, 기존 블로거분들께 블로그가 이렇다 저렇다 교육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블로거분들께서 먼저 지속적인 포스팅을 통해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 하길래 그런 소리 하느냐란 말이 나오겠고, 협회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정리해보자면 기사 및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된 '블로그 교육'이란 블로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혹은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분들을 위한 교육이며 그러한 교육은 사회에 대한 공익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교육을 받게되시는 한분 한분이 협회에서 바라볼 땐 정말 소중한 블로거분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보다 관련 업계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 잘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하며, 블로거 한분 한분이 자산인 업체들이 섣부른 행동을 하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로그의 상업화 촉진으로 인한 블로고스피어의 순수성 훼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저는 오히려 여쭤보고 싶습니다. 팟캐스트에서는 산업화 자체 보다도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어느 시점이 블로그의 산업화가 되어야 하는 시기일까요?

그만님께서 포스팅하신 블로그 산업협회 발족에 거는 기대와 우려 라는 글에도 나와 있다시피 이미 블로그는 산업화가 진행중입니다. 협회의 창립 여부를 떠나 이미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건 조금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침 오늘 상업성 우려와 관련된 의미있는 포스트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아돌님께서 작성하신 블로그의 상업성, 적정선은 어디일까요?라는 글을 보면,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일반 블로거에 입장에서 바라본 상업성의 적정선에 대한 고민입니다. 글을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씌여 있습니다.

'블로그가 가지는 상업적 가능성은 개인의 수익 증대 차원이건, 기업의 홍보 차원이건 점차 무시못할 중요성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한동안 더 발전 할 것이며, 크고 작은 논란을 야기 할 것 입니다.'

정말이지 현 상황을 너무나도 적절히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상업적 활용의 가능성과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상업성을 포함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 아닌, 그런 상업적 콘텐츠를 얼마나 객관적인 시각에서 적절히 녹여내느냐 하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프레스블로그에 입사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정리했던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읽어보시면 제 생각을 이해하시는데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프레스블로그에 대한 고민과 생각

물론, 제 생각이 반드시 맞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최소한 어느 정도 선까지 유지된다면 각각의 개별적인 콘텐츠에 대한 가치는 충분하며, 그런 콘텐츠들이 오히려 기업에게 많은 시사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파워블로거들을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언급해주셨는데... 소위 말씀하시는 파워블로거분들은 그 프라이드가 무척이나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코 블로그 업체에서 혹은 기업에서 시키는 그대로 포스팅을 할 만큼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닙니다.

그 분들은 이미 자신의 블로그의 미디어적 성격에 대해 굉장히 많은 자각을 하고 있으며, 포스트를 함에 있어서 역시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에 우려하시는 부분이 현실화 되기는 결코 쉽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인 블로거들의 권익보호와 정책 입안은 솔직히 아직까지 제가 고민하기에는 역량도 부족하며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로거 분들의 저작권을 비롯한 각종 권리들을 보호하는 것 역시 협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아닌가 생각되며, 분명 그런 부분들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에 주요 사업의 하나로 대외적인 공표를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대형 포털들이 네티즌이 보호하지 않는 것 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너무나도 시장의 규모가 작은 블로그 시장이기 때문에 그나마 있는 지지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협회를 비롯한 각 회원사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부분에 있어 블로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작년을 기점으로 올 해는 그러한 지지기반인 블로거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그 기반을 다지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중요한 사안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사회적 시선을 많이 받고있는 현 시점에 협업을 통한 의미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서 유의미 한 시도가 될 수 있으며, 일정 정도의 사회적 파급력 또한 생기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 산업협회가 순수하게 블로그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업체들을 모인 조직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명칭을 바꾸는 일 부터 시작해야 할 것 입니다.

'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생산적 기업이나 조직'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블로그 저변확대를 위한 조직은 '한국 블로그 발전 협회'란 이름으로 명명되어야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의 궁극적 목적이 회원사들의 협업을 통한 대한민국 블로그 비즈니스 시장 확대와 이윤 창출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일 것 이며, 그러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과정에서 블로거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나가며 그러한 고민들을 현명하게 풀어 나갈 때 블로거와 블로그 업체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협회가 창립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기에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습니다만,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블로고스피어와 블로거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블로그 산업협회가 아닌 그 어떤 조직이라 할지라도 비판적인 시각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긍정적인 시각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포커스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양깡님께서 블로그 컨퍼런스,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 그리고 블로그의 미래란 글을 통해 말씀 하셨던 것 처럼 무조건적인 비판과 반대는 지양하고, 조금 더 찬찬히 지켜보며 그 행보를 주시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자 생각임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며, 혹시 이 글로 인해 블로그 산업협회에 대한 오해 혹은 편견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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