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3. 정부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4. 정부는 단순히 명문상의 법 집행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
본 선언문은 트위터를 사용하시는 블로거분들이 주축이 되어 공동 작업한 시국 선언문을 초안으로 하여, 수정 편집한 내용을 요약하여 담은 것입니다. 시국 선언 참여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음은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에 단순 경제논리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인 태도와 정책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자 합니다. 저는 6.10 민주화 항쟁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블로거 시국선언에 동참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블로거 여러분들, 그리고 일반 네티즌 분들께 청합니다.
비록, 이번 선언에 동참하시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해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에 내려온 이후 그 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갑자기 일이 생겨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어요. -_-;;) 바쁜 일상을 떠나 간만에 평일 낮시간에 영화를 보는 여유를 가지며, 말 그대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그런 여유를 즐기던 도중 감성이 메말라가는 저를 촉촉히 적셔주면서, 동시에 참으로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인상깊은 영화 두 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섹시 여전사 이미지가 강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과 바로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 입니다.
저는 이 '벤자민 버튼'이라는 영화를 보며 문득 '위대한 유산'의 오마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건 아니겠지만 순간순간의 전개 방식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상당히 흡사하더군요.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를 본지가 상당히 오래됐기에, 흐려진 기억속에서 혼자 만의 착각을 하는 것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릴적 조금은 다른 신분(?)을 가진 주인공들의 만남, 그리고 이별. 또, 새로운 만남이 교차되는 가운데 점점 어릴적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들과 순간순간 느껴지는 스크린 속 주인공의 감정들은 매우 유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두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원작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먼저 '위대한 유산'의 원작은 1860~61년에 걸쳐 찰스 디킨스가 썼으며, '벤자민 버튼'의 경우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F.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작품입니다. '위대한 유산'이 비록 현대적으로 각색되긴 했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정서는 유사해 보이더군요.
어쨌건, '위대한 유산'이 '벤자민 버튼'과는 다르게 어설픈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지만.... 두 영화 모두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금세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
이 영화를 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그리고, 인상적이였던 단어는 엄밀히 말하자면 영화와는 크게 상관없는 '상호작용'이라는 단어 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장 중요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
데이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던 순간을 재구성하며 나레이션으로 나왔던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나왔던 단어인데요.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모든 일은 상호작용을 한다."라는 의미의 대사가 나왔습니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며 수 많은 일들을 겪게되고, 또 기억속에 남는지의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 역시 만나가며 살게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직접적인 행동으로 인한 일들이 아니더라도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은 나에게 있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은 살아가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죠.
영화를 보며 참으로 동양적인 철학을 담고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러한 생각과는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실들을 너무 간과하며 살아는건 아닌지 저 자신부터 뒤돌아보며 반성하게 됐습니다. (결론 - 조금만 더 언행에 유의하자~!)
※ 문득 머리속을 스쳐가는 생각...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빗 핀처라는 감독도 어떤 상호 작용에 이끌리게 되어 '위대한 유산'과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게 되었겠죠? ㅋ
위에서 말한 것처럼,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의 경우, 어릴적(노안이였던 시절) 연기는 어떻게 했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인데요. 아무리 CG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순간순간 변하던 묘한 감정의 표정은 그저 대단하다는 얘기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경우 역시 열연을 펼친것은 마찬가지지만... 제가 그 여배우에 대해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작년에 나왔던 인디아나 존스에서의 악역과 반지의 제왕에서의 엘프 여왕. 딱 두 작품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신을 한 것 자체가 무척이나 놀랍더군요. ㅎㅎ (혹시 화장빨? ㅋ)
고인의 어록을 지켜보던 중 정말 요즘같은 시기에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폭력, 억압, 공포에 의해 강요된 질서, 강자가 약자를, 물질적인 부를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을 지배하는 질서는 거짓된 질서이며 그렇게 해서 유지되는 평화는 거짓 평화입니다. ‘평정’이란 말은 흔히 압제를 의미합니다. 거짓된 질서 위에 세워진 거짓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1988년 11월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평화학술회의 기조강연 중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이하 적벽대전2)을 보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 영화를 보고 난 후 기대감이 한껏 부풀려져서 일까요?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네요. 그러한 아쉬움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써놓았던 글을 읽어보시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평가절하 할 정도의 영화는 분명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건 여러가지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보죠.
1. 소설 삼국지를 좋아하고, 소설 속의 장대한 전투씬과 심리전을 기대하며 영화를 보시는 분
1-1. 전편을 보셨던 분
1-2. 전편을 보지 않으신 분
2. 소설 삼국지를 보지는 않았지만(봤더라도 잘 기억이 나지 않거나 요약본으로 보신 분), 그 내용을 대충이라도 알고 계신 분
2-1. 전편을 보셨던 분
2-2. 전편을 보지 않으신 분
3. 소설 삼국지를 전혀 읽어보신적이 없거나, 소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 분
3-1. 전편을 보셨던 분
3-2. 전편을 보지 않으신 분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위에 제가 임의로 나눈 유형 중 최소한 1번 유형의 분들은 실망하실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죠.
2번 유형의 분들의 경우 조금 모호하긴 하지만 2-1의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후한 점수를 주시진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2-2에 해당되시는 분들의 경우 오히려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을것 같네요. 이에반해 3번 유형의 관객들께서는 모두 평균이상의 점수를 주시리라고 생각됩니다.
※ 이후의 글 내용들은 상당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적벽대전 2, 그 참을 수 없는 아쉬움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글을 보면, 적벽대전은 '캐릭터 중심의 영화'라고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캐릭터 묘사와 함께 캐릭터간의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선행되야 제대로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죠.
하지만, 적벽대전2의 경우는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도 미흡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적벽대전 1에서의 거문고 연주 대결씬과 같이 눈으론 보이지 않지만,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장면을 의미하죠. 물론, 스케일 큰 전투씬이 중요하지 않다는것은 아닙니다. 중요하죠. 그것도 '흥행'이라는 관점에서 봤을땐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화염에 휩싸이는 조조군
그렇지만, 전투씬은 하나의 양념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무리 멋있고, 웅장한 씬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게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 씬들은 이미 시작할 때 부터 죽어있는 씬인 것입니다. 흔히 '대작'이라고 홍보하는 영화의 실망감이 높은 이유는 처음부터 기대감을 높여놓은 것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대부분 스케일에만 초점을 맞춤으로 인해 스토리를 끌어나갈 동력을 스스로 고갈시키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벽대전 2, 영화 한편만 본다면 결코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전편의 경우, 적벽대전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세밀하게 되어 있지만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고 대규모 전투씬이 나오는 2편의 경우는 여러 필요없는 내용만 많이 나올뿐, 그 적벽대전이라는 전투가 전개되는 과정과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핵심적인 설명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네요.
영화를 비롯한 모든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상물은 서서히 올라가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그 긴장에 대한 이완을 반복해서 보여줌으로써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책 역시도 재미를 주는 큰 틀에 있어서는 마찬가지겠지만,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는 반면... 영상물, 특히 영화의 경우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제시된 동선을 따라가게끔 하죠.
그러한 면에 있어서는 적벽대전 2의 경우, 아무래도 흥행을 생각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전편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도 편안함을 느끼게끔 하는 배려가 돋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편을 봤거나 혹은 소설 삼국지에 대한 향수 혹은 기대를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날의 검인것 같은데요.
중요한건, 영화이건 소설이건 간에 적벽대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전투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핵심 포인트는 조조가 그렇게 많은 군사를 동원하고 또, 그에 걸맞는 철저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때문에 그런 참담한 패배라는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느냐 하는 것이죠.
적벽대전, 진정한 핵심 포인트
소설 삼국지의 경우, 조조군의 처참한 패배라는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은 바로 황개의 고육지계(적을 속이기 위해 자기 모을 괴롭히는 계책)와 그 계책이 성공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지략 싸움과 그에 맞춰 시시각각 변해가는 인물들의 심리는 실제 적벽대전이라는 전투의 진정한 백미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장간이 잠깐 등장하긴 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보면 억지로 인과관계를 꿰어 맞추는것에 불과했을 뿐이며 정작 중요한 고육지계는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단순히 주유가 장간을 이용하여 채모와 장윤이 주유와 짜고 화살을 건네줬다는 누명을 씌워 목숨을 잃게 합니다.
주유의 계책으로인해 채모와 장윤이 억울한 죽음을 맞는씬
소설 삼국지에서도 장간이 주유의 계책에 넘어가 거짓편지를 조조에게 보여줌으로써 채모와 쟝윤이 죽는건 같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채모와 장윤이 죽는건 제갈공명이 화살를 얻기 이전이며 그들의 죽음 이후 채모의 조카(혹은 아우, 정확히 기억안남)인 채중과 채화라는 두 인물이 채모의 죽음을 핑계삼아 거짓으로 오나라에 항복하게 됩니다.
이에 조조의 책략을 간파한 주유는 모르는척하고 이들을 받아들이며 오히려 이를 멋지게 역이용하여 황개, 감녕, 감택 등과 더불어 고육지계를 성공시키며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는게 기본적인 시나리오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스토리 전개와 결과는 적벽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알겠지만, 아무리 오군이 화공으로 공격한다한들, 조조군이 자신의 수채(물에서의 진영)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리면 그만입니다. 영화에서는 그에 대한 부분이 빠졌지만, 넓디넓은 강은 가운데두고 오나라가 자신의 수채에 가까이 오는것을 모른다는건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오나라의 수군이 강을 건너 오는 것을 보면, 응당 조조군도 배들을 끌고나와 대응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접근을 허용했고(이 부분에서 소교가 큰 역할을 담당한듯...;;;) 결국 화공에 당하게 됩니다.
소설 삼국지에서는 황개가 날을 잡은 후 거짓투항하는 것 처럼 꾸며 황개의 배가 수채에 접근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순간 수채 가까이에 접근한 황개의 배에서 화염이 불타오르기 시작하여, 결국 조조군의 진영을 덥치게 되죠. 또한, 그 선공을 시발점으로 오나라 수군의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되게 되는 것입니다.
적벽대전 2에서는 그 성공과정에서의 긴장감과 인물들의 심리가 빠져있습니다. 그저 동남풍만 불면, 만사 오케이라는 식이였죠.
물론 그 과정을 영화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시간적인 제약(러닝타임)과 현실적인 제약(여러 역사적 배경 설명과 등장 인물의 증가)이 많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분들이 빠졌다는 사실은 삼국지의 왕팬을 넘어 한명의 매니아를 자처하는 저로서는 못내 아쉽게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적벽대전 2, 그래도 봐줄만 하다?
이렇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긴 하지만, 적벽대전2가 그냥 쓰레기 영화만은 아닙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 몇 가지와 더불어 전투씬은 봐줄만 하죠. 실제로 웅대한 스케일의 전투씬은 눈요기 거리로는 아주 그만입니다. ㅎㅎ 게다가 소설에서 등장하지 않는 육상 전투씬도 나름 재밌더군요. 때문에 위에서 분류해 놓은 2-2 부터 3-2까지의 관객분들께는 상당히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적벽대전2의 경우... 전편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관객들을 배려했기 때문에 소설 삼국지를 기대, 혹은 전편에 이은 후편에 대한 기대가 많지 않으신분들이 보시기엔 괜찮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이런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딱이라고나 할까요?
제 눈길을 끌었던건 그냥 펑펑 터지기만 하던 수전이 아니라, 마치 노르망디 상륙작전(뭥미??)을 과거로 회귀시켜 놓은 것 같은 적벽 상륙 작전이였습니다.
솔직히 왜 그런 설정을 하게됐는지는 이해가 안되지만, 어찌됐건 감녕을 위시로한 육탄돌격은 정말이지 처절합니다. 결국 관객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감녕을 희생시킨 것 같던데, Koei에서 나온 삼국지 게임 1~8편(그 이후는 안해봤음...;;;)까지의 평균 전투력 90의 무장이 너무 허무하게 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ㅋ
또한, 제갈공명이 화살 10만개를 얻게 되기까지의 내용은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더군요. 그 장면에서 만큼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실제로 제 눈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씬에서도 역시 소설에서 나와던 주유의 제갈공명에 대한 시기와 질시의 감정들이 거의 표현이 안된점이 못내 아쉬운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결국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어쩔 수 없는 상대편이긴 하지만, 진정한 마음을 담아 주유가 소교가 직접 말을 건네며 아쉬운 작별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건 좀 오버가 아닌가 싶더군요. 소설에서는 결국, 공명에 대한 시기와 질시의 감정 때문에 자기 꾀에 자신이 넘어가 죽는게 바로 주유입니다. 또, 죽으면서까지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었죠.
"하늘이시여! 이 주유를 세상에 내시고, 어찌하여 제갈량을 또 내셨나이까?"
심지어는 적벽대전이 끝난 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갈공명을 부하 장수인 서성과 정봉을 시켜 쫓아가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대목도 나올 정도인데... 진정한 우정 운운하는건 그닥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저 화살들이 오천개가 될까?
(배 20척, 10만의 화살...한척당 오천개의 화살~ㅋ)
적벽대전 2, 이렇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완전 뻘소리...신경쓰지 마세요. ㅋ)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새로운 관객들에 대한 배려는 조금 접어두고서라도 위에서 말했다시피 황개의 고육지계를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또, 주유와 공명의 지략대결과 더불어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줬으며 정말 재밌었을텐데 말이죠.
적벽대전2의 경우, 주유가 주연... 제갈공명과 조조가 중요한 조연 역할을 맏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편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조금 심하더군요. 어찌됐건, 그러한 밸런스를 한쪽으로 쏠리게만 할 것이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와 비중이 균형잡힌 삼각축을 이뤘더라면 완전 좋았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무간도와 같은 균형 잡힌 밸런스를 의미하는 것이죠.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밸런스가 잘 어울어진 영화 '무간도'
또, 오나라와 유비군의 동맹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손상향의 어설픈 애뜻함을 표현하기 보다는 유비와의 결혼(추후 실제로 유비의 부인이 됩니다.)을 조금 앞당기는 설정을 취하거나 혹은 나이를 뛰어넘는 로맨스의 끝자락(결혼의 징후) 만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로맨스 자체가 아닌 그 로맨스로 인해 파생되는 오나라와 유비군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점이겠죠.
마지막으로 영화의 엔딩씬... 참으로 어설프기 짝이없는 그런 엔딩을 보여주기보단, 그냥 영화에서 처럼 도망치다 쉴때면 유비군이 들이닥치고, 또 도망치다 적들의 지혜가 모자람을 비웃다보면 다시 습격을 받는 그런 소설에 충실한 장면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당연히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를 만나는 씬이겠지요.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를 만나서 옛정을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 결국은 차마 조조의 목을 내리치지 못하고 돌려보내며 자기 자신은 씁슬한 표정으로 뒤돌아가는 장면으로 엔딩을 보여줬다면... 캬~ 완전 대박이였을것 같은데 말이죠. ㅎ
요즘, 아니...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취업대란이라는 말이 일상화 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거치는 관문인 대학에서는 더 이상 '캠퍼스의 낭만' 이라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 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학교 후배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미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전 단계인 학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더군요. 제가 입학할 당시(1997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물론, IMF 이후 본격적인 경쟁사회로 들어서면서 취업대란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버리긴 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흔히들 스펙과 실력은 기본이고, 면접 또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들 하죠.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벤처붐이 꺼지고, 세이클럽에서 아바타와 맞고가 막 붐이 일고있던 2004년 초에 네오위즈에 입사(계약직)하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스펙도 실력도 없었을뿐더러 면접이라곤 2003년에 또 다른 인터넷기업에서 봤던 경험 딱 한번 뿐이였습니다. 물론, 그 한번의 경험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었죠.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막연하게나마 인터넷이 앞으로 저를 먹여살릴 업종이라고 확신했었고, 닥치는 대로 관련 분야의 책을 읽으며 혼자 이런 저런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스펙과 실력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젤 중요했던 면접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면접을 임하는 저의 모습과 정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대뽀정신' 이였습니다. 개인적인 객관적 사실들은 가감없이 그저 사실만을 당당하게 말하고, 의견을 말할 기회가 있으면 그게 옳든 틀리든간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댔습니다. 그저 면접은 '후회를 남기지 않고 할 말 다하고 나오는것' 이라는게 저의 마인드였죠. ㅋ
물론 지금 생각해봐도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준비하고, 아무리 고민해도 신입 직원의 말은 현직에 있는 분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숙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이 보일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면접자들이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자신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제가 첫 사회생활을 할때와는 분명 분위기가 다르리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의 벤처는 그 역사가 짧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았었고, Business Model에 대한 정립도 제대로 안되있던 상황이였습니다.
따라서 예전처럼 무대뽀 정신만을 가지고 면접을 본다면 백전백패까지는 아닐지라도 합격 확률이 무척이나 낮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때문에 취업전략을 일관되게 가져가면서, 면접의 기술(?)을 하나라도 더 익히는게 취업에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보이는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라는 책은 어떻게 보자면 위에서 말한 '면접의 기술'을 비롯한 취업에 관련된 사실을 알아가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될만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기업이 있고, 또 그 숫자 이상의 인사담당자가 있습니다. 그 모든 기업들의 상황 혹은 인사 담당자들의 입맛에 꼭 맞기란 낮은 확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최소한 '취업'이라는 상황 자체는 동일합니다.
이 책은 그런 '취업'이라는 큰 틀에서 인사담당자의 심리를 파헤치며 구직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사실들을 일깨워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물론, 어느 정도는 작위적인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시다시피 인생에 모범답안이 없는 것처럼 취업에도 모범답안은 없습니다. 모범답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유연성(융통성)을 누가 얼마나 잘 발휘하냐에 따라 무척이나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죠.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취업 준비시 그러한 유연함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데 있다고 생각되며,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원소와 조조가 난세의 주도권 싸움을 벌인 관도대전
조조와 유비/손권 연합군이 격돌한 적벽대전
유비의 복수심으로 시작됐지만 비참한 결과를 불러온 이릉대전
이 세 전투가 삼국지의 3대 전투라고 불리우는 전투들입니다.
3대 전투 중 [조조 Vs 원소]의 관도대전이 가장 먼저인데요.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해 조조는 난세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고, 아무리 허울뿐이지만 황제를 자신의 세력권내에 계속 있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명분을 앞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전투에서 조조군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안량과 문추를 관우가 단 한칼씩에 베어버리며 조조군의 승리를 이끈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가장 마지막인 [유비 Vs 손권]의 이릉대전은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이뤄가던 유비가 관우, 장비의 죽음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전투입니다.
결국 육손의 책략으로 인해 많은 병사들과 장수들, 심지어 그 자신까지 죽음으로 몰아간 안타까운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의 패전으로 인해 당시 엄청난 힘을 자랑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국력이 약했던 촉나라가 그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점차 쇠락해 가는 계기가 됩니다. (이 전투에 제갈량만 참가 했더라면 양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영화의 소재로 쓰인 [조조 Vs 유비/손권]의 적벽대전은 역사적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비는 이 전투로 인해 조조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며 제갈량을 삼고초려 할 때 들었던 그저 먼 꿈나라의 얘기같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죠.
간략하게 내용을 설명드리자면 적벽대전이 끝난 후, 손권과 주유가 형주를 비롯한 그 주위에 있던 성들을 노리고 있음을 간파한 제갈량의 기지로 모든 성들을 유비군이 점령하여 국가를 이룰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오나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실제로 대부분의 전투를 치루며 승리했고, 전투를 위해 막대한 국력을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큰 실익이 없던 참으로 안타까운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란?
more..
유비의 삼고초려시 제갈량이 유비의 제안을 수락함과 동시에 제안한 천하삼분지계는 위 촉 오 세나라로 나누어 세력을 형성하자는 것이지만 그 외교적 정치적 요소의 중요점은 다른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에 실제로 촉나라를 세웠던 유비는 위와 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인구, 물자, 재화 등등)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였습니다. 때문에 촉의 입장에서 봤을 때, 위나라도 위협적이지만 오나라 역시 만만치 않은 위협적인 대상이였습니다.
즉, 위나라가 가장 강성하다고는 하지만 오 역시 만만찮은 저력을 갖고 있었기에 어떻게 보자면 서로가 팽팽한 상태였기 때문에 두 나라가 맞붙는다 하여도 쉽사리 결판이 나기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두 나라중 어느 한나라가 촉을 친다고 가정하면 패망은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무척이나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촉나라 그 자체로는 위나 오에 위협이 되지 않는더라도 위와 오 두 나라의 조율점으로 삼국의 힘의 균형을 맞춰 나라가 지속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제갈량이 출사표를 써 유선에게 바치고 북벌에 나설 때, 오나라 역시 합비성을 공격한게 그 반증입니다. 결국 꼭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촉이 서기 263년에 멸망하자 17년 후 280년에 오나라 역시 멸망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는 천하삼분지계 속에 숨겨진 탁월한 식견의 반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전벽대전도 [출처 : 시앙라이님 블로그 (http://www.krlai.com/)]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였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을 먼저 감상해 보시죠.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캐릭터 중심의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라인보다 영화의 비주얼적인 영상 기법들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리뷰 앞의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이 영화는 후속편의 예고편에 불과한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은 각 전투씬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 때문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가 시작되면 너무나도 유명한 또 하나의 전투인 장판파 전투가 바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소설 삼국지와는 다르게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 유비측의 주요 장수들이 모조리 등장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 부분은 아무래도 흥행을 의식해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 일종의 배려를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되네요.
유비군 주요 캐릭터
어쨌건, 장판파 전투에서는 비록 칼과 창이 뒤엉켜 온통 피로 얼룩지는 장면들 밖에 나오진 않았지만, 수 많은 군마들을 잡는 카메라 앵글과 조자룡이 아두(유선)을 구하여 홀홀단신으로 적진을 탈출할 때의 모습, 관우의 멋진 마무리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전투씬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또한, 이 전투씬에서는 유비군 각 주요 캐릭터들의 특징을 모두 잡아냄으로써 별도로 캐릭터에 대한 부연설명이 필요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ㅎㅎㅎ (어떻게 묘사 됐는지 궁금하시죠? ㅋ )
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 많은 군대의 움직임을 스케일을 극대화하여 잡아내는 건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을 따라가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양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진법을 구사하는 장면이라던가, 장수들 개개인의 대결을 잡아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뛰어난것 같더군요.
뭐랄까, 어떻게 보자면 다른 중국영화들과 그다지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오우삼 감독 특유의 오버하는 영상과 리얼리티를 적절히 버무리며 멋진 장면들을 많이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끝이 회전하는 모습을 세부적으로 잡아내며 눈길을 사로잡고, 일대다의 싸움에서 힘 하나 만으로 수십개(?)의 창을 막아내는 장면들은 적절히 오버하는 영상을 보이며 영화 관람객의 흥미를 끌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부적인 전투씬들 역시 배경으로 나오는 군사들의 전투라던가 혹은 말을 타고 가다가 단체로 넘어지는 장면들 같은 경우를 비롯하여 많은 장면들에서 절대 CG로는 표현하지 못할, 디테일 하면서도 리얼리티가 넘치는 장면들을 수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삼국지의 방대한 분량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만을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자세한 배경설명이나 캐릭터 설명을 일일이 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위에서 설명했던 것 처럼 캐릭터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그 중에서도 제갈량과 주유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 생각되네요.
또, 그런식으로 전개를 해야 삼국지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는 관객들 역시 별 무리없이 영화관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미국과 유럽의 여러나라에 배급하는걸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었겠죠.
손권군 주요 캐릭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갈량을 맡은 금성무나 주유의 역할을 하는 양조위의 연기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위트 넘치는 대사들을 천역덕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나,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하는 장면에서의 연기는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해내는 듯 보이더군요.
※ 솔직히 처음에는 [제갈량 = 금성무]는 좀 아니다 싶었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또 연기면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양조위지만, 원래 주유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잘생긴 인물로 캐스팅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적과의 동침이 되었던 유비와 손권의 동맹은 제갈량과 주유의 대결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연합을 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펼처지는 치열한 신경전과 함께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동맹국으로서의 우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묘사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더군요.
실제로 1편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는 했지만 주유, 제갈량의 연주대결 씬은 정말 그러한 부분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백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사람의 뿜어내는 거문고 연주는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더군요. 마치 과거 소설 영웅문에 나왔던 음공으로 대결하는 모습이 연상됐습니다.
후속편에서는 이렇게 등장 인물들간에 긴장감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지리라 예상되기에 어떤 방식으로 심리묘사를 표현할지, 또 어떤 장면들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됩니다.
그밖에 다른 인물들의 연기 역시 별다른 무리는 없었는데요. 제가 관심을 갖고있던 캐릭터는 딱 두명이 나온 여성 캐릭터였습니다. 이 캐릭터를 연기한 조민이나 란즈링이 엄청나게 이쁘다거나, 매력이 있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둘의 역할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캐릭터 들이기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더군요.
적벽대전의 인물 관계도
우선 주유의 아내로 나오는 소교는 삼국지 내에서는 그다지 존재감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제갈량이 오나라에 도착 후 세치혀를 이용하여 동맹을 맺을 때 소교와 대교에 대한 부분을 좀 더 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는 제갈량이 오나라가 전쟁을 치루지 않고도 아무런 피해없이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는 과정에서 소교와 대교만 조조에게 넘겨주면 그냥 물러갈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 근거로 조조의 세째 아들인 조식이 지은 동작대부라는 시의 내용을 들었는데, 그 부분은 제갈량이 원래 없던 부분을 어색하지 않게 슬쩍 끼워넣어 손권과 주유를 자극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원래 항복을 생각하던 주유는 그 말을 듣고는 발끈하여 순식간에 항전파로 돌아서게 되었고, 그러한 주유의 결심은 결국 손권의 결심으로 이어져 적벽대전이라는 역사가 씌여진게 된것입니다.
영화에서는 단지, 조조의 욕망의 대상으로서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묘사될 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 동작대부
more..
동작대부(銅雀台賦)
- 조식(曺植)
명후(明后)를 따라 노닐다가
경치를 즐기러 누대에 올랐다네.
태부(太府)의 넓직함을 보니
성덕의 경영함을 알겠네.
높은 문을 우뚝 세웠으니
태청(太淸)에 망루가 서 있다네.
중천에 화려한 경치를 세워
서쪽성에 다리를 잇겠노라.
장수( 水)에 오니 강물은 길게도 흐르는데
정원의 과일이 풍성함을 바라본다.
좌우의 누대에
옥룡과 금봉이 있다네.
두 교씨를 동남에서 잡아와
아침저녁으로 함께 즐길지니라.
굽어보니 황도의 크고 아름다움이여
구름 떠 움직임을 본다네.
여러 영재들이 모여듦을 기뻐하니
비웅의 옛꿈을 도우려는 듯.
봄바람 화목하게 불어오니
온갖 새들의 슬픈 울음소리 들리네.
하늘에 구름 겹겹이 쌓였으니
집안의 소원을 얻어 즐거워지리라.
어진 교화를 천하에 드날리니
모두다 천자님을 삼가 존경하네.
오직 제환공과 진문공의 위업이니
어찌 성명에 모남이 있겠는가.
훌륭하도다 아름답도다, 멀리까지 은혜를 베풂이여
우리 황실을 도와
저 천하가 평안할 지니라.
천하의 법규를 같이하여
해와 달을 가지런히 한 것 같이 빛나리라.
영원히 존귀하여 끝이 없으니
모두들 동황에 장수를 누리리라.
천자께서 노니시니
어가를 돌려 두루두루 다니신다네
교화를 생각하시니 사해에 두루 미치고
좋은 일들은 커지고 인민은 평안하도다.
바라건대 이 기쁨을 오랫동안 하여
영원히 끝없이 즐기리라.
이 글은 조식이 당시 승상이자 아버지인 조조가 업일대에서 동으로 만든 공작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여 지은 누대의 준공식에 바친 부(賦)이다. 부문학의 특징은 시와는 다르게 정형미가 떨어지고, 자수의 일정치 않는 단점은 있으나, 보다 자유롭고 서정(敍情)보다는 서사(敍事)를 중심으로 한다. 즉, 일종의 '노래가사'이다.(노래가사라는 의미의 문학은 '사(詞)'문학이 있지만, 부문학도 일종의 노래가사로 취급을 한다.)
처음에는 동작대 부근의 경치를 서사의 형태로 노래하다가 후반부에는 '조씨 왕가'의 안녕을 빌고 있다. 연의에서는 제갈량이 주유를 꼬드길 때 '두 교씨를 동남에서 잡아와 아침저녁으로 함께 즐길지니라.'의 구절을 넣어 주유를 격분시킨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손상향은 책에서 무예가 출중하여 오라비인 손권마저도 두려워하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 역시 무예를 좋아하는 말괄량이로 나오던군요. 적벽전투가 끝난 후 주유의 계책으로 동오에 친히 온 유비를 시험하기도 하며, 유비와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여 손권에게서 도망쳐올 때 손상향과 유비 를 추격해오는 정봉과 서성을 물리칩니다.
손권이 손상향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손상향에게 모친이 위독하다는 허보를 보내 소환했고, 손상향은 이 때 어린 유선을 데려가다가 조운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유비가 이릉전투 참패 후 사망하자 손상향은 장강에 투신자살함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캐릭터입니다.
그 밖에 이 영화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영화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전투씬에서의 팔괘진의 묘사와 마지막 씬에서 보여주는 롱테이크 기법으로 찍은 비둘기의 시퀀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팔괘진의 경우 책으로만 상상하던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게 참으로 기쁘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어릴적 부터 책을 읽다가 팔괘진이 나오면 어떠한 모습일까 무척이나 궁금했거든요.
심지어 어린마음에 아라비아 숫자인 "8"을 연상하며 이걸 어떻게 움직이면 그런 대단한 움직임이 나올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ㅎ (그 당시에 중국에 아라비아 숫자가 전해졌을리 만무하죠~ ㅋ)
팔괘진은 영화에서 위에 보이는 사진 처럼 묘사었습니다. 제갈량의 지휘를 받으며 상대편 군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은 정말 예술이었죠.
수시로 미로를 만들어 상대방을 압박하여 당황하게 만들고, 그런 병사들을 사살하는 움직임들이 정말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정말 멋있다는 감탄사 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사실 팔괘진의 정확한 이름은 팔문금쇄진이라고 하며, 조조가 손자병법서를 보며 연구해 만든 진법입니다. 관도전투 이후 조조군의 주력 진법으로 이용되었지만 서서가 유비의 군사로 임명된 직후, 조인이 펼친 팔괘진의 약점을 파악하여 깨부순 이후론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제갈량이 거북이 등을 보고 독창적으로 만든것으로 묘사 되어있긴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책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갈량의 경우 팔괘팔진도라는 진법을 창안했다고 알고 있는데 연의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진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팔괘팔진도
more..
제갈량이 처음 창안했다는 진법으로 팔괘진 팔진도 팔진법등 수많은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의에서만 존재하는 진법으로 위에서 설명한 팔문금쇄진과 성격이 비슷한것으로 알려져 있죠.
휴(休) 생(生) 상(傷) 두(杜) 경(景) 사(死) 경(驚) 개(開)의 8개의 진문(陣門)이 존재하며, 이 중 생(生)경(景)개(開)로 가면 좋고, 상(傷)경(驚)휴(休)로 들어가면 다치며, 두(杜)사(死)로 들어가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팔문금쇄진과 비슷한점이 많으나 다른점이 있다면 팔진도에는 팔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진(우뢰) 손(바람) 이(불) 곤(땅) 태(연못) 건(하늘)감(물) 간(산)의 팔괘가 존재하며, 각 문이 이 기운을 바탕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변화를 부려 10만 대군이라 해도 잘못 들어서면 영영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나와있죠.
그러나 팔괘팔진도의 경우 돌무더기들이 어떤 원리에서 배치된 것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과연 이상한 자연현상이 일어났는지, 실제로 전투에 사용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팔괘팔진도에 얽힌 유명한 일화는 육손이 팔진도에 빠졌던 일화입니다. 이릉전투에서 육손이 촉군을 패퇴시키고 유비를 쫓고 있을 때, 어느 강 유역에 육손의 추격을 두려워한 제갈량이 팔진도를 설치했었습니다.
결국 육손은 그 계책에 넘어가 팔진도 빠져 헤매다가 육손이 나이가 어린것을 안타깝게 여긴 제갈량의 장인이였던 황승언이 들어가 구해줬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육손의 군사는 사(死)문으로 들어가 황승언은 이들을 생(生)문으로 인도한 것이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롱테이크 기법으로 찍은 비둘기의 시퀀시 역시 인상깊게 남더군요.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등장하는 비둘기가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영화에 출현 했습니다.
원래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서는 긴박한 대결을 하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하얀 비둘기가 등장하여 영화의 전체적인 테마가 평화라는걸 상징적으로 보여줬었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씬에 등장하여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둘기의 시선과 거대한 영화 세트장이 하나로 어울어지면서 멋들어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왠지모르게 무언가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더군요. ㅎ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전쟁이 인간 본연의 욕망에서 시작된다는걸 암시하며, 동양의 철학을 영화에 녹여 만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의 주제야 어쨌던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던, 전혀 삼국지에 대해 모르시는 분 모두 132분이라는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정도로 재밌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비록 영화에 대한 흥미와 긴장감이 최고조로 이를때 "to be continue..."라는 자막이 나와 아쉬움을 금할 순 없었지만 전쟁영화추천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권해드릴만한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추가.
주유의 비중이 컸던 이유는 진수의 정사삼국지에 나온 캐릭터 때문이 아니였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제갈량 역에는 양조위가, 주유 역에는 주윤발이 캐스팅 됐었죠.
하지만, 영화 촬영 시작전 잡음이 조금 일면서 주윤발이 빠지고 양조위가 주유역으로 가면서 주유의 비중을 높여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결국 그런 부분들 땜시 주유의 역할이 화~악 커지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그냥 원래대로 갔음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지난 목요일, 저희 프레스블로그에서 주최하는 '적벽대전'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삼국지는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재밌게 봤던 책이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습니다.
삼국지... 정말 어찌보면 남자들의 로망이 모조리 담겨져 있는 소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자들의 우정, 군주에 대한 충성,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순수한 힘의 대결, 여러 권모술수들과 각종 전략 전술들, 거기에 술과 여자까지...
삼국지가 역사에 근거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지만, 크게 본다면 진수의 정사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나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역사에 바탕을 두긴 했지만 나관중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와 여러 픽션을 덧붙여 제작한 일종의 대하소설로 솔직히 말하면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정사삼국지는 말그대로 正史로 당시의 촉나라의 관원이였던 진수가 그당시 실제 역사를 기록한 서적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매우 빈약하고 실속이 없어 후에 이를 본 송나라 황제가 배송지란 인물에게 주석을 달도록 하여 내용을 보완했다고 알려져 있고, 삼국지연의의 기본 바탕이 되는 서적입니다.
저는 삼국지 매니아임을 자처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도서가 출간되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정사 삼국지를 아직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겠어요.
참고로 영화 '적벽대전'은 인물의 철저한 역사적 고증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즉, 삼국지연의보다는 정사삼국지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영화를 전개하고 있는것이죠. 따라서 삼국지연의에 길들여진 분들은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신선함이 느껴지더군요.
어쨌건, 그 드넓은 스토리와 방대한 스케일, 500여명이 넘게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조리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 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영화계로 쏟아지는 엄청난 자본의 힘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들을 조금씩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혈 삼국지 매니아였던 저는 '삼국지 : 용의 부활'을 보고 정말 실망을 많이하고 나서, 솔직히 '적벽대전' 역시 조금 반신반의 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삼국지 : 용의 부활'의 경우 유덕화가 조자룡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하긴 했으나, 너무나도 많은 역사왜곡(이걸 현대적으로 역사를 재해석 했다고 하더군요.. OTL...)과 함께 스토리라인이 영화 전반을 꽤뚫지 못함으로 인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많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반신반의 하긴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오우삼 감독이었습니다. 액션을 무용처럼 표현한 고속촬영 기법으로 서정적인 액션영화 감독이라 불리우는 오우삼 감독은 할리우드로 진출하면서 소재가 다양화 되긴 했지만, 비장미 넘치는 남자들의 우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또한, 비주얼적인 측면으로 보면 지금껏 현대물만 찍어왔던 오우삼 감독이 역사물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태까지 조금은 오버하는 듯한 영상미를 추구했던 감독의 스탈답게 이 영화에서 역시 그런 부분들이 눈에 띄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리뷰 포스트에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언제나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흰비둘기는 이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등장하더군요. 이전까지의 출연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나왔던데요. ㅎㅎ
이 영화는 우리나라돈으로 무려 8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본이 투입된 영화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저로서는 스케일에 대한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마구마구 연상되더군요.
아직은 예고편에 불과한 1편이기에 그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적벽 장면을 위해 실제 제작한 배의 높이가 36m이며, 적벽에 주둔한 위나라 조조 군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띄운 실제 배의 수가 3000척이라는 사실은 더욱 더 기대감을 높이게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적벽대전'은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됩니다. 후속편은 12월에 개봉한다고 하더군요. 센스 넘치는 분들은 이 영화의 부제인 [거대한 전쟁의 시작]만 봐도 어느 정도 눈치 채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개봉되는 '적벽대전'에는 적벽대전의 전투신이 한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적벽대전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과 그 과정에 있었던 전투신들을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